[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등급평가사 피치가 인도의 등급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피치는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이 향후 1~2년 내로 강등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월15일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 피치는 “부정적 전망이란 현재 ‘BBB-‘인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향후 1~2년 내로 ‘BB+’로 강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 우 피치의 아시아 신용등급 국장은 “인도 경제가 급격한 둔화를 겪는 한편 인플레 압력은 여전한 등 거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인도 경제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 RBI, "인플레 해결이 우선"
한편 이날 수비르 고칸 인도 중앙은행(RBI) 부총재는 인플레 해결이 여전히 RBI의 우선 과제이며 부진한 경제에 성장 모멘텀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경기 둔화와 차입비용 증가에 재계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RBI는 최근 두 번의 정책회의에서 모두 금7%를 웃도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금리를 8% 수준에 동결한 상태다.
부총재는 “금리를 낮추면 분명 투자 촉진 효과도 있고 약간의 반등이 있긴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는 인플레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 직면해 있고 인플레 견제라는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두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 역시도 인도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것은 국내 요소들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투자 감소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RBI가 올해 말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RBI는 내달 중순 또 한번의 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RBI의 마지막 금리 인하 시점은 지난 4월로 당시 50bp를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인플레 전망은 악화됐고 최근 가뭄으로 식품 가격에는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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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