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과열된 시장 분위기 해소 국면..내주 보수적 접근
[뉴스핌=고종민 기자] 24일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로 하락 마감했다.
시장을 주도해온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를 14거래일 만에 마감했다.
동반 매도세를 보인 기관은 장 막판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로 순매수 전환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73포인트(1.17%) 내린 1919.81으로 거래를 마쳤다.
1.10% 하락한 1921.08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반 외인과 기관의 팔자세로 장 중 1.48% 빠진 1913.75까지 내려왔다. 연기금이 장마감 1시간을 앞두고 약 1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이 줄었으나 동시호가마감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로 시초가 수준에 종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3시 마감 기준으로 현물시장에서 249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금융투자(704억원)·연기금(1561억원)의 순매수와 투신(686억원)·보험(339억원)의 순매도가 엇갈린 가운데 53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동향(현물 매매 포함되는 수치)도 외국인과 같이 1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차익거래의 경우, 장중 선물베이시스(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는 평균 1포인트를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면서 순매도가 기록됐다.
수급상 프로그램차익거래와 프로그램비차익거래는 마감시 각각 190억원, 39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순매도는 외국인(306억원)를 중심으로 유입됐으며 비차익거래도 외국인(692억원)의 주도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LG화학(0.81% 상승)·한국전력(0.40%)이었다.
반면 삼성전자(0.93% 하락)·현대차(0.61%)·POSCO(1.96%)·기아차(2.05%)·현대모비스(1.80%)·삼성생명(1.64%)·현대중공업(2.44%)·신한지주(3.34%)·SK이노베이션(0.29%)·SK하이닉스(2.68%)·KB금융(4.29%)·NHN(3.00%)가 부진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그동안 단기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꺽일 수 있는 만큼 다음주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태도가 돌변한다면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는 위치"라며 "약세를 나타내던 독일 국채도 강세모습(안전자산 선호)"이라고 했다. 이어 "수급여건이 안정된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주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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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