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음료업계 오너가 자제 유독 많아
[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의 주식 평가액이 수백억원에 이른다면.
유통·식음료업계 오너 경영진들 자제중 미성년자 주식 억대부자가 늘어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아직 비경제활동 나이로 미성년자인 2~3세들이 최대 수백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보유, 주변의 곱지않은 눈총을 사기도 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재계에선 유난히 미성년자 주식부호가 많은 곳이 GS그룹인 가운데 유통·식음료업계 미성년 주식부호에서도 GS샵의 허태수 사장의 딸이 1위를 차지했다.
허태수 GS샵 사장의 딸 허ㅇㅇ(12)양은 유통·식음료업계 미성년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허 양은 2003년 세살의 나이에 GS건설 주식 2700주를 증여받은 뒤 9년만에 6만2700주로 23배가 넘게 늘어났다. 이듬해인 2004년에 증여받은 GS 주식 13만7000여주는 현재 19만5916주로 증가했다.
지난 24일 GS건설과 GS의 종가기준으로 각각 44억5700만원과 129억3000만원으로 총 173억8700만원에 달한다.
김정 삼양사 사장의 아들인 김ㅇㅇ(12)군도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2만4358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평가금액은 총 14억9500원어치 넘어서고 있다. 김 군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손자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손녀 정ㅇㅇ(12)양도 MPK의 주식 137만5497주로 평가금액이 18억43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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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어난지 2년도 안된 갓난 아이를 비롯해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5세 이하의 어린이도 주식을 증여받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인 홍ㅇㅇ(5) 군은 2살때부터 수십억대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씨의 아들인 홍군은 2007년 4월 25일 생으로 현재 남양유업의 주식 1794주으로 지난 24일 종가기준 14억8300만원에 달한다.
동서 김상현 회장의 친인척 중에는 김ㅇㅇ(2), 김ㅇㅇ(4) 등 각각 동서 주식 1만주로 평가금액이 3억1900만원어치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에게 주식이나 현금을 상속․증여 받거나 이미 보유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수입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합법적 증여등의 수단을 통해 자산을 이전했기에 문제는 없겠지만 미성년자가 수십~수백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고 에둘러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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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