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삼성그룹이 의료기기 장비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인수해 눈길을 모았던 삼성메디슨이 아직은 특별한 '삼성효과'는 창출하고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부문에서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12월,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전격 인수하면서 업계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삼성이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사업을 선택했고 이후 인천 송도에 바이오 계열사를 전진배치시켜 인력 및 설비투자를 강행하던 전후에 메디슨 인수가 진행됐던 터라 더욱 그랬다.
그러나 삼성메디슨은 삼성 관계사로 편입된지 2년여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기존 사업 영역 및 규모에서 눈에 띄는 팽창은 없는 상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도 한햇동안 국내 의료기기 업체중 생산액기준으로 삼성메디슨이 23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수출액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의료기기 수출 1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1년도 국내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 16억7000만 달러의 11.6% 수준이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으로 인수되기전인 직전년인 2010년 한햇동안 생산 2324억원, 수출 1억8412만 달러로 국내 업체 중 최고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외형 기준으로 볼때 삼성메디슨은 아직 일각에서 지적했던 '삼성효과'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메디슨에 이어 의료기기업체중 지난해 생산 실적 2위는 오스템임플란트(912억원)이 차지했으며 한국지이초음파(806억원), 누가의료기(684억원), 지멘스초음파사업부 포항지점(61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기별 생산 규모는 초음파 영상진단장치(3804억원), 치과용 임플란트(2497억원), 치과용 귀금속합금(2319억)원, 시력보정용 안경렌즈(1770억원) 등이었다.
수출의 경우 삼성메디슨과 함께 한국지이초음파(1억3000만 달러), 지멘스(6300만 달러)가 상위 3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의 주된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3억8000만 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8800만 달러), 시력보정용 안경렌즈(8700만 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4조3064억원으로 2010년도 3조9027억원과 비교해 10.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2%다.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3조3665억원으로 전년(2조9644억원) 대비 13.5% 증가하며 3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억5000만 달러로 전년(8억1000만)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미국 3억4000만 달러, 독일 1억7000만 달러, 일본 1억3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국내 전체 수출액의 38.5%를 차지했다.
수입의 경우 미국(11억 달러), 독일(3억4000만 달러), 일본(3억1000만 달러)이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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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