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은 3일 19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경제민주화는 이제 시대의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사진: 김학선 기자] |
강 의장은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 기업은 장래가 없다"며 "이것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근본정신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강 의장은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거론한 후 "국민과 역사 앞에 역대 그 어느 국회보다 무거운 마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는 것이 국회의 1차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문제는 우선 처리해야 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사안에도 지체없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가 식물국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대통령선거는 대통령선거, 국회는 국회로, 국민으로부터 '국회가 정말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자"며 "국회에 대해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식물국회가 될 것인지, 기대와 다짐대로 선진국회가 될 것인지 국회는 기로에 서 있다"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 총선 당시 예외없이 특권은 내려놓고 법과 원칙은 국회부터 지키고 국익과 민생을 위한 대화ㆍ타협에 절대로 인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마음을 잘 간직한다면 19대 국회는 대한민국 의정사를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은 한발 물러서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미덕을, 여당은 두발 물러서서 야당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달라"면서 "이것이 바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라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국정을 잘 마무리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가 효율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의 업적을 내세우려 하거나 실책을 감추려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요청했다.
경색된 한일관계에 대해선 "우리의 애국심이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해 가려지거나 퇴색하는 일이 있고 심지어 애국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세력까지 있다"며 "애국심은 우리를 지탱해 주는 힘의 원천으로, 헛된 일로 싸우지 말고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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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