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주변국 국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결과다.
반면 독일은 국채 발행에서 저조한 결과를 거뒀고, 미국 국채 역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하락한 6.42%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오른 3.12%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만기 3년 이내 단기물 국채 매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날 주요 외신이 매입 규모나 수익률 상한선을 설정하지 않는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ECB의 ‘소방수’에 대한 기대가 한층 고조됐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1.46%에 거래됐다. 독일은 이날 10년 만기 국채를 39억3000만유로 규모로 발행, 최대 목표액인 50억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거뒀다. 발행 금리 역시 1.42%로 지난 7월 1.31%에서 상승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루카 젤리넥 채권 전략가는 “이날 독일 국채 발행 결과는 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시장이 경계감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국채 매입 발표 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이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ECB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 국채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59%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2.70%에 거래됐다. 7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데 반해 2년물과 5년물은 강보합에 그쳤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시장의 시선이 온통 ECB의 행보에 집중됐다”며 “연준이 내주 회의에서 3차 QE를 시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채 수익률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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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