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세 신고 포상금으론 사상 최대 액수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위스 은행들과 임원들의 탈세 혐의를 신고한 전 UBS 은행 관계자가 1억 달러가 넘는 포상금을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미 연방국세청(IRS)이 스위스 은행들과 임원들의 탈세 혐의를 미 당국에 신고한 UBS 전 직원 브래들리 버켄펠드에게 포상금 사상 최대 액수인 1억 400만 달러(원화 1171억 상당)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인 UBS AG의 임원이었던 버켄펠드는 당시 IRS에 내부 관계자들의 탈세 정보를 넘겼고, 이로 인해 UBS는 미 법무부에 7억 8000만 달러의 추징금과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현재 IRS는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토대로 거둬들인 추가 세수의 최대 30%를 제보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번 포상급 지급 결정을 두고 내부자 고발 시스템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버켄펠드가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자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징역을 살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포상금 지급은 적절치 않은 조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UBS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당국은 탈세 조사를 스위스 은행들을 넘어 이스라엘, 아시아 은행들로까지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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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