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국채시장이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기구(ESM) 판결에 일제히 반색했다.
이탈리아가 성공적인 국채 발행 결과를 거두는 등 주변국 국채가 상승한 반면 독일 국채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회의를 개시한 가운데 이틀째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에 조건부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희석되면서 독일 10년물 국채는 8bp 상승한 1.62%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1.65%를 기록해 6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5.62%를 기록했고,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15bp 떨어진 400bp를 나타냈다. 장중 스프레드는 395bp까지 하락해 지난 4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5bp 내린 5.03%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9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를 1.692%의 금리에 발행, 지난 3월 이후 최저 비용에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연준이 이틀간의 회의에서 3차 QE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치솟은 1.76%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7bp 뛴 2.92%에 거래됐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각각 3bp와 5bp 올랐다.
이날 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시장 예상치인 1.764%에 발행했으나 입찰률은 2.85배로 지난 10건 평균치인 3.09배에 못 미쳤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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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