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과 상품 등 위험자산의 랠리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번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 유로화가 하락했고, 엔화 역시 일본은행(BOJ)의 자산 매입 확대에 대한 관측으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역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8% 하락한 1.30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78.83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엔은 102.81엔으로 0.42%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0.37% 상승한 79.24를 나타냈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에서 발생한 반미 시위와 일본-중국 간의 영토 분쟁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매입에 입맛을 상실했다”며 “달러화가 안전자산 매력을 앞세워 당분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RJ 오브리언 앤 어소시어츠의 존 브래디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과 일본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머징마켓의 통화가 동반 하락 압박을 받는 한편 엔화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볼 때 고평가 신호가 나타났고,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유로화는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하락 추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로화는 최근 1개월간 3.3% 상승해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호주중앙은행의 의사록에서 상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중국 성장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드러나면서 호주 달러화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호주달러/달러는 0.27% 하락한 1.0450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