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에 이어 일본이 경기 부양책을 확대,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50센트(0.1%) 오른 온스당 177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금 선물은 1781.8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를 마감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자산 매입을 10조엔(1267억달러) 확대, 경기 둔화를 방어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금 ‘사자’를 자극했다.
이번 BOJ의 추가 경기부양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스프레덱스의 막스 코언 트레이더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이들 통화의 하락 압박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금값에 상당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금 선물은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을 적극 반영,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텔벤트 DTN의 다린 뉴솜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개월간 강한 상승 랠리로 인해 금 선물이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프 픽슬리의 오스틴 키들 디렉터는 “금값이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달러화 평가절하 압박과 정치적인 마찰, 여기에 금 생산 비용 상승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은 선물 12월물은 13센트(0.4%) 떨어진 온스당 34.6달러를 기록했고, 전날 급락했던 백금 10월물은 온스당 1640.40달러에 마감해 4.10달러 상승 반전했다.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5.70달러(0.9%) 오른 온스당 673.05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12월물은 3센트(0.7%) 상승한 파운드당 3.81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