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은 하락…"투자 유보 탓"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후퇴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조사대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3%에 그쳐 2009년 3분기 -3%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총자산 역시 전분기말 대비 0.2% 증가해 2009년 2분기 -0.5% 성장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은 해외 경제여건의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도 덩달아 저하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8%로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기업통계팀 김영헌 팀장은 "수요부진과 국내외 경쟁심화로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줄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하락하며 98.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60.1%로 전분기말 대비 0.4%로 확대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업체당 현금감소 규모는 27억원으로 전년동기 46억원보다 축소됐고 현금흐름보상비율도 53.6%로 전년동기 44.8%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2분기 들어 투자를 유보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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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