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최근 사상 최악의 사이버테러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7일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이후 미국 대형 은행들의 웹사이트가 연이어 다운 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테러 사태가 발생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웰스파고, US뱅크, PNC뱅크의 웹사이트가 9월19일 이후 다운되거나 부분적으로 접속 불가 상태를 지속했다.
해커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가장 먼저 목표로 했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타깃을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사이버테러의 위협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구축해놓고 있었지만, 트래픽을 무한정 늘려 서버를 다운시킨 이번 “서비스거부”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대표 듸트리 알페로비치는 “이들 사이트에 보내진 트래픽수가 전례 없는 엄청난 수준이었다”면서 “평소 트래픽수의 10~20배에 달하고 종전 사상 최악의 서비스 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체이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식웹사이트 고장 현상을 겪은 뒤 미국 금융권에 '사이버공격' 위험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지난 19일 금융서비스정보공유및 분석센터(FS-ISAC)는 사이버공격 경보 수준을 '고조(elevated)'에서 '높음(high)'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경보 수준 강화의 배경으로 "최근 사이버공격 가능성과 그 배경에 관련된 신뢰할만한 정보"를 들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미국 일부 은행들이 최근 분산 서비스거부 방법인 이른바 '디도스(DDos)' 공격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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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