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케팅비용등 감안시 7조원대 예상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4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대 실적 행진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상승세의 지속을 전망하고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가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내년 경기 전망 역시 어둡기 때문이다.
5일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8.1조원의 2012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연속 최대 실적행진으로 이는 전 분기 대비 20.54% 늘었고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20조 6700억원을 기록했다.
(단위 : 조원) |
하지만,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여건에 대한 위기 대비의 한참이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나는 것은 사실이나 주요 시그널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항상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내년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보수적인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규모에 대해선 아직 정한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사상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선태 NH농형증권 연구원은 "4분기의 경우 본래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시기"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 정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도 "4분기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는시기"라며, "4분기 실적은 매출 54조원, 영업이익 7.4조~7.5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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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