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1980선까지 밀려났다.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 기관의 매도 확대로 인해 낙폭을 늘려 1980선까지 밀렸다. 기관이 12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역시 58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들만 17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25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프로그램도 시장을 짓눌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8%) 종이·목재(1.63%) 전기가스(1.28%)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증권이 2% 넘게 내렸고 건설, 운송장비, 은행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20위 내에서 한국전력, SK하이닉스, KT&G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상승했다.
거래량은 4억9567만주, 거래대금은 4조208억원으로 부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 후반 옵션 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기와 기업들의 실적 회복과 상관없이 수급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실적 시즌이 다가온 만큼 긍정적인 시각은 남아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함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이 반영돼 있어 밸류에이션 역시 8배 초반 수준에서 9배 중반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실적 시즌인 만큼 기업 실적이 중요한데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이익성장이 예상되고 12개월 선행 EPS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이번주가 지나면서 점차 상승 곡선을 그려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상승전환이 예고되고 있다"며 "10월 경기선 상승전환이 9월 한국경제 전환점, 8~9월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 가능성 등과 어우러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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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