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를 4대1로 이긴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원준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스코어는 4대 1.
지난 17일 극적인 뒤집기로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날 홈구장 사직에서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부를 보여줬다. 이날 만원관중 징크스까지 깬 롯데는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노리게 됐다.
고원준은 이날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보여줬던 불안한 제구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원준은 최고구속 144㎞에 이르는 직구에 슬라이더를 섞어 가며 SK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전의를 불태운 정대현이 무릎 통증으로 나설 수 없는 경기에서 따낸 승리라 고원준의 호투는 더 빛났다.
롯데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성배는 2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손아섭은 결정적인 호수비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면 SK는 선발 송은범이 4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타선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가을 야구 때마다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박정권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1회말 김주찬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와 박준서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후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홍성흔의 3루 땅볼 때 박준서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3회 SK의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포스트시즌 1차전 천금같은 다이빙캐치를 보여준 박진만은 1사 뒤 실책을 범해 홍성흔을 1루로 보냈다. 이어 송은범의 보크가 나오면서 2루에 안착한 홍성흔은 강민호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 팀에 3점째를 선물했다.
SK 타선은 고원준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4회초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첫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호준의 2루타성 타구가 우익수 손아섭의 점프 캐치에 잡혀 땅을 쳤다. 2사 후 나온 김강민의 좌전 안타성 타구는 황재균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고원준의 역투에 힘입은 롯데 타자들은 신바람이 났다. 6회 2사 1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타구가 SK 우익수 조동화 정면으로 날아갔지만 공이 뒤로 흐르면서 1루 주자 황재균이 4점째를 올렸다.
맥이 빠진 SK는 8회 2사 후 김성배로부터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2승째를 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긴 롯데와 배수의 진을 치게 된 SK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0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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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