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국채가 구제금융 불확실성과 함께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는 기업 이익 부진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떨어진 1.7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2.90%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이 4bp 하락했고, 7년물 역시 6bp 떨어지는 등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이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도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평균 0.295%의 금리에 발행, 전문가 예상치인 0.304%보다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했다.
몬트리올은행의 스콧 그레이엄 국채 트레이더는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미국 재정절벽 우려도 고조되는 등 전반적으로 국채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국채시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반 급락에서 보듯 ‘리스크-오프’ 심리가 지배적”이라며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페인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스페인 경제는 2분기에도 0.4%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계속되는 침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상승한 5.62%를 나타냈다. 스페인 국채는 지난 19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구제금융 요청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힌 이후 연일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스페인 구제금융 요청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페인이 발행한 3개월 만기 국채는 평균 금리 1.415%를 기록해 지난달 발행금리인 1.203%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상승한 4.87%에 거래됐고, 그리스 10년물도 47bp 급등한 17.05%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는 상승 흐름을 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대량 거래량을 동반한 가운데 5bp 떨어진 1.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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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