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의 중장기성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에 비춰볼 때 유럽위기가 장기화되더라도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3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서 "외국인 주식투자는 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성 자금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성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8.3%로 2009년 3월말 대비 6.3%p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중에서 투자회사 자금비중이 36.6%에서 41.1%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집중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으로 실제로 투자회사 자금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된 2011년 하반기 이후 유입에서 유출로 방향이 전환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채권투자를 살펴보면, 외국인의 중장기성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된 반면 단기성 자금은 리먼사태 이후 유출입을 반복하며 횡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2012년 8월말 현재 중장기성 자금이 외국인 채권투자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2009년 3월말 대비 31.6%p 확대됐다.
보고서는 "리먼사태 이후 외국 중앙은행 자금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성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외화자금의 안정성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또한 유럽위기가 장기화되더라도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성 자금이 대규모 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실물경기 및 중장기 환율 전망에 민감한 투자회사 자금(주식 및 채권)의 경우 집중리스크가 높아진 데다 최근 실물경기 부진으로 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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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