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김효진 부부 앞세워 온라인 광고 집행
현대인은 광고에서 깨어나고 광고에서 잠든다. 광고는 그 시대의 산업 트랜드와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됐다. 뉴스핌은 광고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모델, 그리고 소비자들 반응 속에서 '광고의 경제학'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서영준 기자] 전통적으로 광고는 TV와 신문, 라디오를 통해 전달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던 것이다.
때문에 보통의 광고들은 광고주가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소비자들의 의견이나 선택권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2000년대로 접어들자 상황이 급변했다. 인터넷이 등장했고, 기존 광고 전달 통로에 획기적 변화가 찾아왔다. 온라인 광고는 최소의 비용으로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으며 소비자와의 상호소통을 가능케 했다.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채널로의 기능 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마케팅 수단별 소비자 반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홍보수단은 여전히 방송 광고(28.0%)였다. 전통적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방송 광고 다음으로 온라인 광고(25.6%)가 선정됐다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만에 신문과 라디오 등을 제치고 영향력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가구업계에서도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가구는 보통 TV 광고를 통해 상품을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샘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을 통한 대대적 광고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배우 유지태 김효진 부부를 신혼가구 광고모델로 선정해 영상을 촬영, 온라인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유지태-김효진 부부의 첫 번째 동반 출연이기도 한 이번 광고는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샘은 광고 촬영 전 진행한 소비자조사를 통해 신혼가구와 신혼부부를 연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커플로 유지태-김효진 부부가 선정돼,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
광고 영상은 이들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할 서로에게 약속하는 '결혼 서약서'를 읽는 장면으로 시작,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을 보여주며 신혼공간 꾸밈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한샘은 이번 영상에서 침실은 편안한 휴식의 공간, 거실에서 식당을 잇는 LDK(Living –Dining – Kitchen)는 대화를 즐기는 카페 같은 공간, 서재는 두 사람의 취미활동을 즐기는 홈스튜디오, 나머지 방 하나는 멀티 드레스룸으로 꾸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혼 공간이 달라지면 신혼의 유효기간이 달라진다'는 한샘의 신혼 컨셉트와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라는 한샘의 기업 슬로건을 알리고 있다.
광고를 접한 소비자 반응은 호의적이다. TV 광고 포털 'TV CF'에 올라온 반응들은 대부분 유지태-김효진 부부 모델 발탁이 성공적이란 의견과 함께 신혼생활을 잘 표현하고 있는 광고 컨셉트라 평가하고 있다.
최근 광고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을 통해 가구 광고가 집행되는 게 더는 이상하지 않는 세상에서 소녀시대(에이스침대)를 모바일 광고로 만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