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남' 남성 모델들 대세…여심 공략
현대인은 광고에서 깨어나고 광고에서 잠든다. 광고는 그 시대의 산업 트랜드와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됐다. 뉴스핌은 광고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모델, 그리고 소비자들 반응 속에서 '광고의 경제학'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장순환 기자] 최근 가전 업계 광고에서는 남성 모델들이 대세다.
가전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여성인 만큼 부드럽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의 '훈남 스타'를 기용해 주 소비층인 여심을 잡아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밥솥과 김치냉장고 등 주부들의 입김이 절대적인 제품들에서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 맛있는 밥솥의 품격, 장동건 VS 원빈
최근의 밥솥 CF는 마치 내 남편, 내남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로 여심을 흔든다.
쿠첸은 최근 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 신제품 IH압력밥솥 ‘명품철정 클래식’ TV CF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CF는 바쁜 일정 속에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장동건이 따뜻한 밥 한공기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는 스토리다.
CF 속에서 장동건은 클래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보는 사람도 군침돌게 만드는 밥 먹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품격있는 도시남과 챙겨주고 싶은 남자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여심을 흔드는 것이다.
쿠첸에 이어 쿠쿠도 최근 '풀 스텐 분리형 커버’ TV CF를 공개했다. 이번 CF에서 원빈은 사랑에 대한 의심을 표현하는 여자 친구에게 “꺼내서 보여주면 믿겠어?”라고 외치며 와이셔츠 단추를 뜯어 버리는 파격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이 설정은 풀 스텐 분리형 커버를 때내었을 때 안 쪽 부분까지 스텐리스라는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다.
◆ 김치냉장고 전쟁, 이승기&싸이 VS 김준현 VS 소지섭
김치냉장고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김치냉장고 3강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모두 남성모델을 기용하면서 자상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최근 트랜드는 미남스타가 아닌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과 동반 출연해 친근함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4년 연속 배우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했던 삼성전자 지펠은 최근 CF에 가수 싸이를 이승기와 동반 모델로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 모델 2명을 가전 CF에 등장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 이번 CF는 이승기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역동적이고 유머스러운 싸이의 이미지가 상반되면서 주목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LG전자 디오스는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CF 속에서 김준현은 친근하고 위트있는 대사로 여심을 잡는다.
이달 28일 온에어 예정인 CF에는 김준현과 배우 김태희가 동반 출현한다. 김태희와 김준현은 이번 CF에서 김치의 톡 쏘는 맛을 각자의 개성을 살려 표현한다.
위니아만도 딤채도 소지섭을 앞세운 CF를 선보인바 있다.
“우린 각방 써”라는 위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CF에서는 소지섭의 4가지 패션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사용 용도에 따라4개칸을 분리해 놓은 김치냉장고의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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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