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본주택 방문객 연일 북적...호재 ‘훈풍’
[뉴스핌=이동훈 기자] 신규 분양시장이 투자 열기로 뜨겁다. 겨울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전국 견본주택엔 연일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열기는 지역적 대형호재가 발생한 인천 송도 뿐 아니라 신도시, 지방 등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기대심리가 ‘바닥권’을 찍고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주요 견본주택을 다녀간 방문객은 8만7000여명에 달한다.
<'송도푸르지오-오피스텔' 견본주택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
송도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방문객은 인천 거주자보단 서울 등 외지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해 잠자고 있던 유동자금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첫 분양되는 ‘시흥배곧SK뷰’,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인기도 높다. 같은 기간 견본주택에 3만명이 방문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도시로 잇는 광역교통망을 갖춘데다 바다조망이 가능하기 때문. 또한 기존 시흥시 택지지구보다 입지가 좋아 투자수요 및 실수요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부산 에일린의 뜰’과 ‘e편한세상 여주’ 견본주택에도 각각 3만명, 1만2000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열기로 뜨겁지만 올 연말 세제혜택이 종료되면 기존주택 거래감소와 함께 투자심리가 점차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 주택가격이 바닥권을 탈출했다는 인식이 실수요자까지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취득세 혜택을 보려는 막바지 수요로 기존주택 시장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연말 취득세 감면이 끝난 후 거래가 크게 줄어든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뜨거워도 주택시장 전체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아직 주택거래 심리가 최악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심리에 휩쓸리기 보다는 실제 필요한지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