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정유업계가 3분기 원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유업체 3사는 3분기에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적자전환한지 1분기 만이다.
무엇보다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 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다.
2분기 배럴당 90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3분기 들어 배럴당 100~110달러 선으로 안정화됐다.
GS칼텍스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2조840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2492억원의 흑자를 감안하면 이번 흑자전환의 의미는 각별하다.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에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GS칼텍스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정제마진 개선 및 지속적인 수출 비중 확대 노력에 따른 결과”라며 “더불어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으로 순이익 또한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에너지도 3분기 매출 14조3668억원, 영업이익 21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분기 45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수치다.
SK에너지는 “원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시황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S-OIL은 정유업계에서도 돋보이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OIL은 3분기 매출 850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24.8% 성장했다. 2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안해도 가장 알짜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예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유가 급락으로 인해 정유업계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원유가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며 4분기 정유업계의 수익은 예년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