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설' 등 추측 난무…한달간 '공백' 불가피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
15일 한전측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업무 인계를 마치고 이임할 예정이며, 별도의 퇴임식도 갖지 않을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17일 취임한 이후 3년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약 1년 2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전이 이번주 차기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서둘러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기료 인상을 놓고 정부와 한전이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돌연 '사의'를 표한 데 이어 급하게 물러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대건설로 다시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가 하면, '현대건설 재임시절 4대강 담합과 관련 검찰이 조사중'이라는 추측도 있다. 심지어 최근 불거진 '한수원 납품비리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그저 추측일 뿐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 하지만 김 사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근거없는 추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욱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김 사장이)공식적인 언급이나 입장 표명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가 오는 16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하고 있으며,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임추위의 심의를 통해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추천과 지식경제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