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년여만에 또다시 셔틀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며칠 전 일본현지 사업장으로 떠났다. 일본 롯데의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60년대 말부터 30여년 동안 '셔틀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홀수달은 한국에선 '신격호'란 이름으로 짝수달은 일본에선 '시게미쓰 다케오'란 이름으로 경영에서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서울과 도쿄를 오가는 일명 '셔틀경영'으로 그룹의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서 경영일선에 참여했으나 지난해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여진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만 체류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을 다녀온 것은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셔틀경영을 재시작하게 된 것은 그동안 유선상으로만 보고받아온 경영스타일을 수정, 현장속에 뛰어들어 모든 일본사업을 직·간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규사업계획이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사업 축소 및 확대 등에 대해 보고받고 내년도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이 지난주초 출국했으며 오는 12월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사업을 동시에 챙기는 '셔틀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신 총괄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토·일요일을 이용해 롯데백화점 점포 약 20여 곳에 현장 경영에 강화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몰린다는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꾸준하게 방문했다. 이외 잠실점을 찾아 리뉴얼 현황을 챙겼고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불시에 찾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