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규모 국채 '바이백'...자금 부족분 충족 여부 관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부채 부담을 감소시켜주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를 조기에 재매입하는 '바이백'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부채 협상 관련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그리스로부터 최대 100억 유로 규모의 자국 국채를 되사는 방안을 제안, 지지를 얻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베를린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할 경우 140억 유모의 자금 부족을 메우는 데 대해 이견을 보였다"며 "일부에서는 그리스에 대해 유리보+150bp(bp=0.01%)인 이자를 제로 수준으로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이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그리스 구제금융 이자를 줄여주는 방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최대 100억 유로 규모의 민간 보유 국채를 조기에 되사들이면서 그리스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장관들은 이같은 '바이백'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이를 통해 그리스의 자금 부족을 모두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 부채 협상 관련 오는 26일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그리스의 국채를 되사들이는 방식과 이자를 줄여주는 방안을 병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