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세계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신상필벌'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12월 1일자로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내정자 7명, 승진 39명(부사장급 5명 포함), 업무위촉변경 10명 등 총 5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세계측은 이번 인사를 두고 ▲ 쇄신 ▲ 세대교체 ▲ 우수인재 발탁 등 3대 키워드로 요약했다. 차세대 CEO 후보군을 발탁, 등용해 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맡고 있던 박건현 대표와 최병렬 대표가 물러난다. 이들은 지난 2010년 대표이사에 올라 임기 3년을 채우고 떠난 것.
백화점 대표이사에는 백화점 판매본부장인 장재영 부사장이, 이마트에는 허인철 경영전략실장이, 그룹 경영전략실장에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각각 전면에 배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회사의 비전을 실현함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시켰다"며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명확한 신상필벌의 인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 부회장의 매제이자 정 부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의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업황 불황과 잇따라 터진 악재에 대한 물갈이 인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계열사 대표들도 대폭 교체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건설레저부문 대표이사인 최홍성 대표가 내정됐고, 신세계푸드와 SVN 대표로는 김성환 신세계 상품본부장이 선임됐다. 신
세계건설 대표는 윤기열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부사장,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상무, 신세계L&B 대표는 이마트 김운아 상무보가 각각 임명됐다.
또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MD전략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 등 2본부 체제로 재편해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력히 실천하기 위해 백화점, 이마트 모두 CSR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차원에서도 CSR 컨트롤타워 조직을 별도로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