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운용이익 급증+주식거래대금 증가
[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식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한데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순이익 1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17개 증권사의 2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3280억46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618% 급증했다.
1분기에 7개사에 달했던 적자 증권사는 2분기에 2개로 줄었다. 현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동양증권 SK증권 등이 흑자로 돌아선 반면 NH농협증권은 적자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사들의 수익 회복 이유는 우선 주식 거래대금 증가다. 주식 일평균거래대금이 1분기 6.3조원에서 2분기 6.6조원으로 늘어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것.
여기에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낮추자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6월말 3.30%에서 한때 2.7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저조하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401억원으로 전년동기 5778억원에 비해 41%나 적다.
한편 증권사별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삼성증권이 981억원으로 업계 1위였다. 이어 대우증권 760억원, 우리투자증권 539억원, 미래에셋증권 516억원, 메리츠증권 375억원, 키움증권 304억언, 대신증권 146억원, 동부증권 144억원 순이었다.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555억원으로 업계 3위권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세제개정안 발표 및 최초로 국채 30년물 발행에 맞춰 소매채권 판매를 확대했다. 소매채권 지점 판매액이 2.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고, 이 결과 소매채권 판매 수익이 380억원으로 117% 늘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