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반도체 호조세 지속…EU·일본 늘고 미국 줄어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IT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IT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2% 급증한 145억 2000만달러, 수입은 2.2% 감소한 66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IT수지는 78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3억 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지난 9월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도표 참조). IT수출은 유로존의 경기 침체, 미국 재정절벽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14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과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세계적 PC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휴대폰은 애플 등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지난 3분기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해, 6분기 연속 스마트폰 세계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글로벌 가격 안정화와 대(對)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료:지식경제부, 단위:억달러) |
특히, 중국은 지난 10월에 이어 사상최대의 수출을 기록했고, 올해 우리나라 IT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11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66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가 18억 1000만달러로 12.0% 늘었고, 접속부품(4억5000만달러)도 29.4%나 급증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나승식 정보통신정책과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글로벌 PC 수요 약세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되고 있지만, 중국 에너지 보조금 정책과 미국의 점진적 TV 수요 회복세, 연말 특수 등이 IT수출 호조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