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국내 시장에 아이폰5가 상륙하면서 SK텔레콤과 KT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두 회사 간 불꽃대결은 개통첫날 진행된 축제에서도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연예인 섭외로 이목을 끌었고, KT는 올림픽 스타 진종오 선수의 카운트다운으로 축제 열기를 더했다. 시간, 장소 불문하고 진행된 두 회사의 개통행사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7일 아이폰5 출시를 시작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논현동 복합문화공간인 '플래툰 쿤스트할레'와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7일 국내 최초 아이폰 개통을 위해 오전 0시에 맞춰 '최고니까 5면 된다, 퍼펙트매치'라는 주제로 새벽 3시까지 행사를 열었다. 특히 행사장에는 에픽하이, 허밍어반스테레오, 달샤벳 등 인기 스타가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0시 개통 카운트다운 행사 이후에는 행사장 2층에 마련된 공간에 15명의 개통 인력을 배치해 빠르고 원할한 개통을 진행했으며, 대기시간 동안 구준엽의 디제잉 쇼를 열어 기다리는시간의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기다림에 재미를 더했다는 측면에서 SK텔레콤의 이번 개통행사에 대한 평가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고객이 각종 이벤트를 즐기며, 즐겁게 빠른 개통을 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같은날 오전 8시 행사를 진행한 KT는 표현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속하게 개통행사가 진행됐다.
KT의 개통행사장에는 빠른 개통을 기다리는 대기자들로 전일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의 날씨에 눈을 맞으며 기다리면서도 대기자들은 아이폰5를 받아들게 된다는 생각에 다들 상기된 모습으로 행사 진행만을 기다렸다.
KT의 아이폰5 개통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진종오 선수의 등장이다. 진 선수는 개통 시작 10초 전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두 이통사의 행사에 참여한 아이폰5 구매자들은 주로 즐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홍보효과 노린 지나친 마케팅에 눈쌀을 찌푸리게 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행렬과 행사진행을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지나침은 요란함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