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중심으로 한 명품 선호도 갈려..개별펀드별 성과 유의해야
[뉴스핌=백현지 기자] 글로벌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장기 수익률로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수준이라는 평가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제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7개 럭셔리펀드들의 연초 수익률은(11일 기준) 21.15%로 올해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있다. 3년 수익률은 이를 세 배 이상 웃도는 68.7%에 달한다.
이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인 5.91%을 3배이상 웃도는 수치다.
올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전세계 경기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타지 않는 명품의 인기 속에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루이비통, 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LVMH 그룹은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26% 상승한 130억유로(약 18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 등 신시장 명품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소비재 수입은 66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5.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주식형펀드는' 연초대비 26.20%의 수익을 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6.53%로 높다. 이 펀드의 3년 수익률은 77.75%에 달한다.
이 상품은 몽블랑, 까르띠에 등을 거느린 리슈몽, 나이키, LVMH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에서 판매하는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주식형'의 경우에도 연초이후 20.02%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1개월 수익률도 6.31%다.
이 펀드 역시 LVMH, 스와치, 코치 등 매년 가격이 오르는 종목들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익률이 높은 럭셔리펀드에 대해 내년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높은 명품수요세가 펀드에 반영됐다는 설명. 이와 함께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명품 선호도가 갈리고 있어 개별펀드의 투자종목에 따라 수익률 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쪽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펀드는 수년동안 계속 수익률이 좋았다"며 "중국 등 명품 수요증가가 주가에 이미 반영이 된 상황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없어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