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 한해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러브콜보다 외면을 받은 종목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증권사의 투자의견 햐향 건수는 총 437건(169종목)으로 상향 조정수인 289건(127종목)을 150건 가까이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섹터별로 보면 경기소비재 38종목에 대해 88건의 투자의견이 낮춰지며 전체 업종 가운데 하향 조정건수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산업재와 금융업종에서 각각 83건(27종목), 66건(21종목)의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소재와 IT업종에서도 각각 65건(22종목), 57건(28종목)의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가 발표됐다.
의료업종은 8건(6종목),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업종은 각각 9건(4종목)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상장사 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투자의견을 낮춘 보고서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력 게임인 퍼블리싱 계약이 불확실성으로 떠오르며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으나 최근 이점이 해결되며 투자의견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 재계약이 성공했다"며 "'크로스파이어' 관련 로열티 매출액이 2016년 7월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피파온라인' 관련 매출액은 올해 1월부터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차구차구' 채널링 서비스 계약에 따라 축구 관련 매출액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은 모두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기업은행과 이마트는 11건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있었고 신세계,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도 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LIG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고 하나대투증권은 중립으로 낮춰잡았다. 성장성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KB투자증권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태양광 업황 부진에 관련 종목들도 직격탄을 받았다. OCI, 한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리포트는 각각 9건을 기록했다.
반면 상향 조정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도 경기소비재로 집계됐다. 경기소비재업종에 대해서는 총 58건(25종목)의 상향 조정 리포트가 나왔다. 이어 산업재, IT업종이 각각 53건(21종목), 52건(17건)의 러브콜을 받았다.
종목별로 보면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가장 많았던 곳은 LG이노텍으로 13건에 달했고 8건을 기록한 현대미포조선, 한진해운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는 7건, 현대백화점과 제일기획,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LG유플러스는 6건의 러브콜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