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재정절벽과 관련한 이슈가 당분간 미국 증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 16일 이후 미국 증시는 6% 가까이 올라 연간 상승률이 13%에 접근했지만, 예년과 같은 산타랠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잭 앨빈 BMO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책임자(CIO)가 예상했다.
앨빈 수석은 지난 13일 CNBC뉴스와 대담에서 비록 11월 16일 이후 S&P 500지수가 5.7% 올랐지만, 산타(랠리)가 재정절벽으로 인한 자본이득세율 상승 악재에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이득세율 상승이 재정절벽으로 파급될 그 어떤 것보다 시장 내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란 판단이다. 워싱턴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자본이득세는 현행 15%에서 내년 20%~23.8%까지 올라가게 된다.
다만 앨빈은 워싱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당장 시장에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 경제는 주전자에 담긴 물과 같다"며 "1월 1일이 되면 불은 켜질테지만 끓는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목요일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74포인트 하락한 1만 3170에, S&P 500 지수가 9포인트 하락한 1419에 거래를 마쳤다.
금요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 및 산업생산지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