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HMC투자증권은 21일 KT&G에 대해 국내 흡연 규제 확대와 더불어 경기 둔화에 따른 홍삼 수요 감소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8일 이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으로 금연구역이 확대(150㎡ 이상 음식점 전면금지 등)되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흡연 규제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순외화자산을 보유한 KT&G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며 "따라서 2013년 상반기까지 실적 기대치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12년 4분기 KT&G는 연결기준 매출액 9,856억원(+3.3% YoY), 영업이익 2,001억원(-6.9%YoY, OPM 20.3%)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는 1) 국내 담배 시장 내 경쟁사 밀어내기 영업에 따른 일시적 점유율 하락(약 60%, -3.3%p QoQ 예상), 2) 인삼공사 홍삼 수요 감소 및 수익성 악화, 3)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 확대에 기인한다. 과거 사례로 볼 때 4분기 경쟁사 공격적 영업에 따른 동사 점유율 하락은 이후의 점유율 반등으로 만회되지만,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부진은 1)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 2) 수출 실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소진 지연, 3) 국내 판매 둔화에 따른 판매비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한편 기타 연결 대상 자회사(트리삭티, 라이프앤진, 소망화장품 등) 역시 목표 대비 낮은 수익성(4분기 기준 44억원 영업 적자 예상)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흡연 규제 확대와 더불어 경기 둔화에 따른 홍삼 수요 감소 등 동사에게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12월 8일 이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으로 금연구역이 확대(150㎡ 이상 음식점 전면금지 등)되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흡연 규제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원화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12년 연결기준 17.6% 예상)이 높고 순외화자산(11년 말 5,726억원)을 보유한 동사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원/달러 환율 1% 하락 시 EPS 0.3% 하락)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13년 상반기까지 동사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1) 13년 1분기 홍삼 수출 재고 소진 여부, 2) 국내 담배 가격인상 가능성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다.
동사의 13년 예상실적 기준 PER 13.1배로 이는 Global peer 평균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 않다. 따라서 현 시점 동사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13년 6월 이후로 예상되는 세금인상 가능성 및 이에 동반한 가격인상 가능성으로 제한된다. 내수 담배 가격 3% 인상 시 동사의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 EPS는 4.7% 상승한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13년 상반기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Catalyst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