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사장 탄생…디자인 경영 가속
[뉴스핌=김기락 기자]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사장이 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계열사 206명 등 총 379명 규모의 2013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슈라이어 사장 승진은 기아차 디자인 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결과다. 단적으로 올해 기아차는 K9을 비롯해 K3, K7 부분 변경 모델 등을 선보이며 K 시리즈를 완성했다.
당초 슈라이어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대해 그룹안팎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더 실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슈라이어가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정의선 부회장이 디자인 경영을 한층 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3는 지난 9월 17일 국내 출시 후 내수 침체에도 불구 10월 7632대, 11월 757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아반떼에 대적할 만한 차라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기아차는 올들어 11월까지 전 세계에 249만94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 한 ▲K5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차종은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해왔다.
한편 슈라이어 사장은 1953년생으로 독일 뮌헨대학 산업디자인학을 전공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책임자를 맡다가 지난 2006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왔다.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
- 1953년생
- 독일 뮌헨대학 산업디자인학 / 영국 왕립예술대학 자동차 디자인 수학
- 주요경력
아우디 디자인 총괄책임자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책임자
(현) 2006년~ 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책임자 부사장 / 사장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