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전문가 "내년 주식 유망하다" 의견 달리해
[뉴스핌=김사헌 기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PIMCO)의 빌 그로스 수석투자전략가가 2013년 미국 고용시장 전망이 어둡다면서,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 투자 수익이 부진하고 금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로스는 30일(미국 현지시각) 핌코의 트위터를 통해 "2013년 용감한 예측: 1) 주식과 채권 투자수익률은 5% 미만. 2) 미국 실업률은 7.5%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 3) 금 시세는 상승할 것..."이라고 썼다.
고공 실업률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은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지속적인 차입축소(디레버리징)가 전개될 것이란 핌코의 '뉴노멀' 전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12월 고용보고서는 7.7%의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로스는 지난해 1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고품질 회사채와 지방채, 물가연동국채 그리고 배당률이 높은 설비업종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 이들 모두 올해 12%를 기록한 주식펀드 평균 투자수익률만 못했다. 그로스는 올해 주식에 대한 숭배가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틀렸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로스의 견해에 대해 비판적인 편이다. 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2013년이 '주식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제조업과 주택시장의 회복, 중국의 경기 반등, 유럽의 안정화 등을 배경으로 위험자산 쪽에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그로스가 이끄는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양호한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투자자산의 40%를 모기지채권으로 보유해 주택시장 회복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