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올해 열기를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업체 트루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주택시장이 매도 호가가 전년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00개 주요 부동산 시장 가운데 82개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이는 2011년 12월 매도 호가가 4.3% 하락한 가운데 가격 상승을 보인 시장이 12개 지역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부동산 버블 붕괴로 커다란 타격을 입은 라스베가스의 부동산이 전년 대비 16.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은 주택 매물이 위축되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2월에도 매도 호가 상승이 두드러진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가 4개로 집계됐다.
트루리아의 제드 콜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여기에 주택 건설경기 활성화도 시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속되는 주택 압류와 상대적인 고용 회복 부진, 높은 공실률 등 버블이 극심했던 지역이 경우 여전히 잠재적인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국 임대료는 12월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상위 임대시장 가운데 17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임대료보다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료에 비해 매매 가격의 상승폭이 높은 것은 향후 주택시장 회복의 지속성을 엿보게 하는 신호라고 트루리아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