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0대그룹 재벌 총수 중 보유주식 평가액 증가율 1위에 올랐다.
6일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1조121억6076만원에서 같은해 12월 28일 1조5097억6798만원으로 49.16%나 올랐다.
이 회장은 CJ주가가 지난해 초 7만700원에서 연말에 11만8500으로 상승하는 등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에 보유 주식 평가액도 급등했다.
이외 30대그룹 총수 중 16명은 작년 초보다 연말에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37.97% 올랐고,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27.6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1.19%),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28.11%) 등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상승한 주식 평가액의 액수만 따지면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초 8조8819억7781만원에서 연말에는 11조6518억46만4000원으로, 2조7689억9488만3000원이 늘었다.
반면 14명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해 연초에 비해 연말 주식 평가액이 34.34%나 떨어졌고, 이수영 OCI 회장(-23.28%), 허창수 GS 회장(-16.31%), 최태원 SK회장(-15.18%),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13.68%) 등이 주가 성적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 측은 "작년 주류와 식음료 업종인 이른바 '주식(酒食)' 종목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