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해 삼성가(家)의 보유주식 가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가치도 같이 뛰었다.
2일 재벌닷컴등과 재계에 따르면 재벌닷컴이 1789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식가치가 1조원이 넘는 '1조원 클럽' 주식부호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해 주식시장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다.
이중 최고 주식 부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의 경우 지난해 2조8598억원이 늘어나면서 주식지분 가치가 11조6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홍 관장의 지난해 기준 주식지분 가치는 1조 64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홍 관장의 국내 주식부호 순위도 기존 13위에서 9위로 수직상승했다.
특히 여성 주식부호 1위에도 등극하게 됐다. 기존에는 홍 관장의 올케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5239억원으로 여성 주식부호 1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난해 주식가치도 급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 부회장의 지난해 주식가치는 1조2791억원이다. 전년대비 44% 증가한 규모이다.
이처럼 삼성가의 주식가치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과 맥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100만원 초반대로 시작했으나 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연말 150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국내 주식부호 2, 3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나란히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은 6조 7011억원으로,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은 3조 483억원으로 나타났다.
. 4위는 2조 8540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5위는 1조9600억원으로 집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