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제약·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대표 업체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제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콜마는 일본·캐나다 제약사와 손잡고 각각 한방의약품과 합성의약품(양약) 사업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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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
콜마는 지난해 크라시에와 합작회사 ‘한국크라시에약품’을 설립했다. 합작사 규모는 30억원으로 양사가 절반씩 출자했으며 콜마 본사 인근인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국크라시에약품은 일본 크라시에가 개발한 한방약의 유통을 담당하고 생산은 자회사인 콜마파마에서 대행한다.
한방 감기약인 갈근탕·소청룡탕 등을 우선 국내에 들여오고 이후 도입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약 사업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캐나다 복제약 업체인 파마사이언스와 합작사인 ‘한국파마사이언스’를 만들었다.
한국파마사이언스 자본금은 44억원 규모로 양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합작사는 캐나다 파마사이언스의 주요 의약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에는 국내에 생산시설을 만들어 해당 제품을 직접 제조할 계획이다.
콜마 관계자는 “합작사를 통해 우수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올 것”이라며 “파마사이언스 제품의 국내 자체 생산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의 의약품 사업 강화는 기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콜마가 제휴한 크라시에와 파마사이언스가 각각 한방약, 복제약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크라시에는 일본 한방약 시장 2위 업체로 연매출은 1조원 수준이다. 전체 한방약 가운데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비중이 35%에 달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파마사이언스는 자국 복제약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60개국이 넘는 나라에 복제약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75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콜마가 유수 업체의 제품을 들고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 특히 영세한 업체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