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측가능하나 해결책이 없는 ‘그레이 스완’ 상황, 체질 강화 필요
[뉴스핌=이기석 기자] 박재완 장관이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등 상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우리나라의 OECD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하다며 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22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경기회복과 관련해 몇몇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이 미국의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는 등 상반기 국내 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장관은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며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대체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대내적인 가계부채나 대외적인 재정위기 등은 단기간에 쉽게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박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로 ‘블랙 스완’(black swan) 이후 ‘그레이 스완’(gray swan)이 대두되고 있다”며 “그레이 스완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곧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리스크가 상존하는 ‘그레이 스완’에 따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Global Risks 2013”을 발표하면서 소득격차,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 50여개의 중장기 위험요인이 지적됐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돌파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레이 스완으로 대변되는 구조적이고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선제 투자가 절실하므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