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증자 및 현물출자..오너 일가도 참여
[뉴스핌=김홍군 기자]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유상증자 4500억원과 보유자산 매각 등 1조원 규모의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두산건설은 이를 통해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로 제기돼 온 재무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유상증자(4500억원)와 두산중공업 배열회수 보일러(HRSG) 사업 현물 출자(5700억원) 등을 통해 1조2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도 보유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 유입되는 현금은 유상증자 4500억원, 두산중공업 배열회수 보일러(HRSG) 사업 부문 현금자산 4000억원, 보유자산 매각 1500억원 등 1조원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이번에 새로 편입되는 배열회수 보일러(HRSG) 사업과 기존의 매카텍 사업을 토대로 건설 중심의 사업구조를 플랜트 기자재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건설과 두산건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두산중공업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로 3055억원을 내고 5716억원 규모의 HRSG 사업을 현물출자 형식으로 두산건설에 넘기기로 했다. 두산건설 유상증자에는 대주주 일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4491억원의 영업손실과 65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은 작년 6050억원에서 올해 말까지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자본확충으로 두산건설이 정상화하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현재 국내외를 합쳐 약 2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