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로 일본 자동차 업체와 정밀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오는 3월로 끝나는 2012 회계연도에 1조 2900억 엔의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이전 기대치에서 1100억 엔 가량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북미와 동남 아시아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엔화 약세로 영업익이 1400억 엔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토요타가 이처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배경에는 역시 엔 약세에 따른 수출 환경의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츠 모터와 히노 모터스 역시 동남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가 신장되는 등 엔화 약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무용 기기 등을 판매하는 리코 역시 엔화 약세에 편승해 약 125억 엔의 수익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엔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업황이 모든 일본 기업에 호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4/4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한 기업의 60%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계의 세전 수익은 이번 회계연도에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부분의 일본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공장 설비를 수출하는 미쓰비시 전자는 중국 반도체와 평면 패널 업체들이 생산을 줄인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