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8~22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시도가 기대되나,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1.2%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인식이 강화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한국증시만 유독 소외됐다는 측면이 부각되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경우 이번 주에 추가 상승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저 진정과 외국인 수급 개선 그리고 핵심주의 강세에 힘입어 시장이 1차 반등 목표치였던 1970선을 회복했다"며 "그 반등 요인들이 아직 유효하다는 점에서 2차 목표치인 2000선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주의를 요한다.
김 팀장은 지난주 반등 과정에 외국인 수급 변화가 제한적이고 거래량 회복이 수반되지 않아 의미 있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든데다 이익모멘텀 약화가 본격화된 만큼 코스피 2000p의 저항이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도 지난주 반등을 이끌었던 세 가지 요인들이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얼마든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아주 부드럽게 2차 반등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탄력적인 움직임과 반등 목표치의 깔끔한 달성 보다는 더딘 흐름이나 '之'식의 행보를 감안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낙폭과대주 중심의 종목별 단기 트레이딩 접근을 권했다.
한편,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주택지표(19~21일)와 시퀘스터 협상, 일본 무역수지(20일), 그리고 이탈리아 총선(24~25일) 정국 등이 꼽힌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퀘스터 협상의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총선 정국 부담감 등이 G2 경기회복 호재들과 충돌하면서 국내증시가 기간 조정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춘절 효과를 반영할 만한 소재(화학, 정유, 철강)와 중국 소비 관련주 그리고 개별 호재를 보유한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