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창투사들이 벤처 신화로 꼽히는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분 현재 대성창투, 에이티넘인베스트, 엠벤처투자는 각각 14.96%, 14.81%, 14.86% 오른 1960원, 1705원, 425원이 거래되고 있다.
디피씨, 큐캐피탈, SBI인베스트, 우리기술투자도 각각 7.42%, 7.39%, 10.81%, 14.85% 오름세다.
김 장관 후보자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 민간 연구·개발(R&D) 기관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미국 이민 1.5세대 한국인이다.
김 후보자는 앞서 1992년 수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이름은 유리시스템즈였다. 그는 미국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한 경험을 살려 ATM이라는 군사 통신장비를 개발했다. 서로 다른 통신 네트워크(무선·구리선·광케이블) 사이에서도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 신기술이었다.
1998년 이 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그는 유리시스템즈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현재의 알카텔-루슨트)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0억달러(약 1조800억원)였다.
루슨트로 스카우트된 그는 광네트워크 부문 사장 등을 맡아 글로벌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박사 학위를 땄던 메릴랜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벨 연구소 재직 당시에는 연구 실적을 상품화해 재빨리 시장에 내놓는 벤처팀을 만들어 성과를 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