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산매입규모 동결, 경기판단은 상향 조정
[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은행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장기국채 매입을 즉시 도입하자는 의견을 부결시켰다.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는 현행 0~0.1%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기존 대로 유지했다.
BOJ는 7일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끝내고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라이 사유리 BOJ 정책위원이 무제한 자산매입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미야오 류조 BOJ 통화정책위원장을 포함해 나머지 8명의 정책위원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또 미야오 류조 위원이 이번에도 제로금리를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한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다른 8명의 위원들이 반대했다.
BOJ는 이와 함께 3개월 연속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일본 경제가 그동안의 약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생산도 감소세를 중단했다는 진단이다.
이날 회의는 오는 19일 사임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BOJ 총재로 공식 임명되고 나서야 BOJ가 추가적인 부양 조치를 내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BOJ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내놓자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변동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