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의 기본 철학을 설정하기 위한 그룹 미션을 새로 정한 배경에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는 새로 만든 미션에 대한 내부 홍보를 강화, 그룹 비전과 함께 경영 활동의 근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경영철학을 내놓은 것은 신동빈 회장이 2009년 경영 전면에 나서며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선포한 이후 처음이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그룹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로 미션을 정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그룹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션 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09년 3월 비전 선포 이후 성장 속도를 높여왔지만 최근 사업 확대 및 경영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그룹의 미션 정립을 통해 그룹 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그룹의 체질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그룹의 고유의 목적 및 가치를 정의해 타기업과의 차별성을 가짐으로써 그룹의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미션은 그룹 경영활동의 기본이 되고 출발점이 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 미션의 의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내재화해 모든 업무의 실행 기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제공하는 '풍요'라는 가치를 강조해 다른 그룹과 차별성을 나타내고,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인류의 삶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끊임없는 노력의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2009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는 핵심 경영방침으로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인재양성', 브랜드 경영' 등 4개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