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포트폴리오 조정·선물옵션만기일 효과와 연기금 등 저가 매수 영향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오는 13일 뱅가드 리밸런싱(포트폴리오교체)에 대한 부담으로 2000선을 하회했다.
선물 고평가로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물량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뱅가드 펀드의 매도 공세에 부담을 보이는 모양새다.
개장 초 200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는 12일 3시 마감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01포인트, 0.50% 내린 1993.34로 거래를 마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는 내일 뱅가드 EM ETF의 벤치마크 변경과 포트폴리오 교체에 따른 매도 물량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로선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14일)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수급상으로 외국인은 1107억원 어치를 매도 했다.
기관은 금융투자(421억원)·은행(208억원)·연기금(301억원)·국가지자체(281억원)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1279억원)의 순매도로 15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24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동향(현물 매매 포함되는 수치)은 249억원의 차익거래 순매수와 485억원의 비차익거래 순매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차익거래는 투신(60억원)·금융투자(56억원)·국가지자체(46억원)·외국인(63억원) 주도로 매수우위였다.
비차익거래의 경우, 투신(562억원)·금융투자(164억원)·외국인(143억원)이 매도 우위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현대차(0.96% 상승)·기아차(0.38%) 정도 였으며 삼성전자(0.93% 하락)·POSCO(0.88%)·SK하이닉스(1.75%)·현대중공업(0.92%)·SK텔레콤(0.81%) 등 나머지 종목들은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84% 상승)·종이목재(1.13%)·비금속광물(0.76%)·기계(0.92%)·유통업(0.22%)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이점은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지자체 매수세의 부재였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국가지자체의 대규모 매수세로 2000선을 지켜냈던 만큼 이날도 우정사업본부·연기금·각종 공제회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항이었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우정사업본부·연기금 등의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어 뱅가드발 매도물량·선물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연기등 등의 저가 매수 여부가 이번 주 코스피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