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은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 중인 것을 감안할때 외국인들의 매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무난한 만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긴 상승 랠리다. 간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4%, 5.22포인트 상승한 1만 4455.28로 장을 마쳤다.
특히 예상외의 소매판매 개선 소식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1% 증가해 지난 9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미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 소폭 상승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선임 스트레지스트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화됐다"며 "갤럭시 S4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주도 장세가 재현됐지만 후발 매수세 확대의 한계를 드러내며 반등 폭에 제한이 생겼다"며 설명했다.
그는 다만 "목요일 증시는 만기일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혜 애널리스트 역시 "일부 청산 가능성에는 대비해야하나 무난한 만기가 될 것"이라며 "스프레드 거래를 통한 잔고 이월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스프레드 가격이 추가 상승 시 종가에서 바스켓 매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지속되며 베이시스 레벨이 하향되고 있다는 점은 주 초반과 달라진 점"이라며 "만기 당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구간에서 정체할 경우 일부 단기 차익거래 자금이 회전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지적하며 "보통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는 증시 움직임은 그 만큼 시장 전반에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본격적인 개인투자자의 증시 재진입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