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롯데 벽 넘을까
*자료: 업계 추정치 |
신세계는 지난해 9월 계열사인 조선호텔을 통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내 면세점을 인수하고 롯데호텔, 호텔신라가 양분하는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명칭은 ‘조선호텔․신세계 면세점’(이하 신세계면세점)으로 바꾸고 운영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신세계는 면세점 인수 6개월이 지난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부문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주자들 보다 2배나 많은 적립금, 더블쿠폰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입지 넓혀가고 있다.
신세계가 아직 면세점 사업이 ‘걸음마’ 단계인 것이 사실. 부산지역에는 서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이 여러 명의 한류스타를 내세우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한류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의 맞수 롯데의 문턱을 어떻게 극복할 지도 앞으로 관건이다.
신세계는 유통대기업으로서 거느리고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특히 신세계 부산센텀시티점, 해운대 마린시티에 소재한 신세계 전문식품관(SSG)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는 지난달 “신세계 전문식품관(SSG), 신세계면세점, 그리고 기장군에 하반기 오픈할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연계해 쇼핑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에 대한 큰 의지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 시켰다.
우선 이번 면세점을 사업궤도에 올려놓은 후, 센텀시티점, 본점 등 주요 백화점 점포에서 면세점 개설을 장기 과제로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사업권을 취득해야 가능한 것으로, 당장은 어렵지만 그만큼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1위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조원, 신라면세점은 1조7000억~1조8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