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올 초 운항 차질을 빚었던 보잉이 문제가 됐던 배터리 결함을 잘 해결하나 싶더니 조사 당국에 또 다시 발목을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드림라이너 787 운항재개 계획과 관련해 보잉측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반발했다고 전했다.
NTSB는 지난 1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잉측이 발표하려던 내용에 대해 수사당국에 전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고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태도가 전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높은 항공기 효율성을 자랑해왔던 보잉이 운항 차질로 실추된 이미지를 속히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사 당국과의 이 같은 긴장 상황은 보잉측에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NTSB 대변인 켈리 난텔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5일 787기 배터리시스템 변경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보잉 임원진이 진행 중인 NTSB의 조사와 관련해 자체적인 분석과 결론을 내놓은 점이 NTSB의 주요 우려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NTSB는 지난 1월7일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건 조사에 대한 보잉의 접근은 일단 제한하지는 않았다.
이에 보잉 대변인 마크 버텔은 “NTSB측 소식을 접했고 787배터리 문제 원인 조사에 있어 NTSB와 기타 규제당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한편 보잉 역시 787기 운항 재개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