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주변에서 독신가구를 찾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414만2165가구라고 한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23.9%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조사와 비교해 3.9%p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1인 가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솔로족을 겨냥한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원룸, 소포장 소용량 식품 및 가전제품 증가는 물론 레스토랑 등에서 1인용 테이블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먹을거리에 있어서 그 변화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최근 도시락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증가하거나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2012년 편의점의 가정간편식(즉석밥 죽 즉석면 등) 매출은 44%, 소포장 반찬 매출은 53% 각각 증가했을 정도다.
심지어 ‘국’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전문점도 생겨났다. 맛이 다소 떨어지는 반조리, 냉동식품 식품의 단점과 재래시장 또는 반찬가게 등의 비위생적인 면을 보완, 개선해 만든 것. 그 중심에는 국 포장전문점 ‘국사랑’이 있다.
국사랑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갓 만들어진 따뜻한 국을 판다. 특히,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 10여가지와 매장에서 직접 우려내는 한우사골육수로만 맛을 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맛은 기본이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맞벌이 부부 등의 호응도도 높다.
대표 메뉴는 추어탕, 감자탕, 선지해장국이다. 집에서 직접 끓여 먹기 어려운 메뉴를 우선 선택했다. 이외에도 한우육개장, 한우 사골우거지, 수제 의정부 부대찌개, 수제 청국장도 출시했다.
가격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한우육개장은 3인분에 6500원, 6인분이 1만2000원이고 선지해장국은 3인분에 5500원, 6인분에 9000원, 추어탕은 3인분에 7000원이다.
맛이나 품질은 외식업소에서 판매되는 메뉴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여기에 포장도 비닐봉투에 넣거나 스티로폼 용기가 아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에 국을 담고 비닐을 실링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하고 있다
김형섭 국사랑 대표는 “매일 먹는 가정식 식단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테이크아웃으로 구현해 내보자는 것이 브랜드 설립 취지였다”며 “가장 선호도 높은 메뉴들을 천연조미료와 자체개발한 육수로 믿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솔로족 뿐만 아니라 아이를 둔 젊은 가정주부들과 맞벌이 부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